안선영, 부부싸움 후 남편이 보낸 문자 한 통에 격분…왜?
방송인 안선영이 돈 때문에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선영은 14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황금알'에서 '돈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느냐'는 MC 손범수의 물음에 "결혼 후, 생활비 명목으로 남편에게 신용카드를 받았다. 남편이 '생활비 카드니 마음껏 써라'고 하길래 그걸로 장도 보고 공과금 등도 결제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또 "하루는 남편과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어색해졌다. 결혼식 이후 집들이 뒤처리 문제로 서로 투닥거렸는데, 남편이 얄미웠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을 이었다. "마트에 가서 장보기 전에 목이 말라 오렌지 주스를 사 마시던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안선영은 "3,800원짜리 오렌지 주스를 생활비 카드로 결제했는데, 주스를 한 모금 마시던 그때 남편에게서 ‘내 카드 쓰지 마!’라는 충격적인 문자 한 통이 날라왔다. 알고 보니 카드를 긁을 때마다 남편에게 문자 전송이 됐던 것이었다. 결국 치사하게 구는 남편에게 분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재료들을 다시 제자리로 원위치 시켜둔 채 집으로 돌아갔다"며 결혼 초 남편과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은 "그건 철저하게 여성들의 시각이다. 남편의 심리는 다르다. 나 역시 공동 생활 지출용과 개인 품목 소비용 카드가 따로 있다. 쇼핑 중 아내가 내 눈치를 살피면서 공동 생활 지출용 카드를 긁더라. 원칙상으로는 개인 카드를 꺼내야 하는데, 애매하게 혼용을 한다. 그냥 두기엔 규칙이 깨지는 것 같지만, 구차해질까 봐 아내에게 할 말 못하는 순간들도 있다"며 말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나 대놓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남편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안선영은 돈 관리는 부부가 같이 하는 것이 좋을 지 각자 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에는 "생활비는 신랑이 준 걸로 쓰고, 내가 번 돈은 미래를 위해서 알뜰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해 여성 패널들에게는 격한 공감을, 남성 패널들에게는 원성을 자아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