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의 설명이다. 에릭 클랩턴의 뒤를 잇는 뛰어난 기타리스트로도 손꼽히는 그는 내달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14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메이어는 2001년 데뷔 이후 20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데뷔 앨범 ‘룸 포 스퀘어스(Room for Squares)’는 80주 이상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 머물렀다. 2002년 ‘최우수 보컬 퍼포먼스상’을 시작으로 총 일곱 차례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블루스와 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메이어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투어와 다르게 블루스 기타의 색채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제 음악 인생에는 두 가지 뿌리가 있어요. 하나는 블루스, 록, 포크에 끈기 있게 매달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멜로디였습니다. 순수한 팝 멜로디 같은 거죠.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노래를 찾는 일은 어렵지만 그걸 해냈을 때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나아가 듣고 싶은데 그동안 찾지 못했던 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래들을 몇 시간이고 반복해 들으며 듣고 싶은 것을 찾아 곡을 쓴다”고 설명했다.
외국 뮤지션 사이에서 한국 팬들은 ‘떼창’으로 유명하다. 자신들의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는 한국 팬들에게 감동받아 한국을 찾는 외국 뮤지션도 많다. 메이어 역시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즐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한국 팬들이 저에게 ‘떼창’을 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면 저도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