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강변도시 LH 아파트, 3.3㎡ 900만원대…강남 가까운 '강변 살자'
서울 강동구와 붙어 있는 경기 하남시에서 3.3㎡당 900만원대의 아파트가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인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단지다.

‘저렴한 가격·강남 접근성·중소형 평형’이라는 삼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 강동 생활권에 속하는 데다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의 900만원대 아파트

하남 미사 강변도시 LH 아파트, 3.3㎡ 900만원대…강남 가까운 '강변 살자'
LH가 오는 21일부터 미사강변도시 A7블록에서 1145가구(전용 59~84㎡)를 공급한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3.3㎡당 930만~970만원으로 전용 84㎡를 3억415만~3억3863만원에 살 수 있다. 주변의 풍산지구 및 강일지구 아파트보다 1억원가량 저렴하다. 옛 보금자리 아파트에서 공급되는 막바지 물량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LH는 공공분양 아파트 물량을 대폭 줄이고 60㎡ 이하 소형 주택과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분양가격은 최근 강동구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셋값 수준에서 내 집을 장만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남 미사 강변도시 LH 아파트, 3.3㎡ 900만원대…강남 가까운 '강변 살자'
단지 북쪽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구 내에서도 한강에 가까워 미사리 등지에서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지만 입주 초기 기반시설 미비에 따른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고덕·상일동, 하남 풍산지구와 가까워 병원·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초·중·고교가 단지와 붙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닿는 서울 생활권

인구 9만6000여명이 거주할 미사강변도시는 인근 강일1·2지구, 고덕강일지구, 풍산지구와 함께 서울 동부권의 대형 주거벨트(인구 17만명)를 이루게 된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지역 개발 호재가 많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강일역~미사역)이 단지 주변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도 인근 고덕강일지구까지 연장된다. 인접한 서울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와 60여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등 업무지구 개발도 활발하다. 복합 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2016년 준공 예정이다.

LH는 오는 21일부터 특별공급 신청을 받고 23~25일 1~3순위 청약을 받는다. 옛 보금자리 공공분양주택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수요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용 59㎡는 소득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전년도 기준)을 넘을 경우 청약할 수 없다. 계약일로부터 4년간 전매가 제한되며 최초 1년은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이현일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