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집안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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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 "회장 물러나라"
집행부는 "대의원회 해산"
집행부는 "대의원회 해산"
지난달 의사 파업을 강행했던 대한의사협회 내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와 전국시도지사의사회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회’가 정면 충돌했다.
의협 집행부는 15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다음달 1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체 회원(의사)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의사총회’(가칭)를 열기로 했다. 핵심 안건은 ‘대의원회 해산’이다. 집행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의사총회’(민법상 사원총회)에 대한 규정이 없는 만큼 이날 전체 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회원투표를 통해 대의원회를 해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의원 직선제 및 협회 임원의 대의원 겸직 금지 △회원총회 및 회원투표 규정 마련 등도 준비 중이다.
대의원회는 즉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오는 19일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협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변영우 대의원회장은 “집행부가 대의원회를 구세력 내지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난하지만 초·재선이 88%이고 40·50대 대의원이 95%나 된다”고 반박했다. 대의원회는 일방적인 파업을 할 게 아니라 노 회장의 독선을 막고 정부와 합리적인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이 의결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집행부는 회장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의협 집행부는 15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다음달 1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체 회원(의사)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의사총회’(가칭)를 열기로 했다. 핵심 안건은 ‘대의원회 해산’이다. 집행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의사총회’(민법상 사원총회)에 대한 규정이 없는 만큼 이날 전체 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회원투표를 통해 대의원회를 해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의원 직선제 및 협회 임원의 대의원 겸직 금지 △회원총회 및 회원투표 규정 마련 등도 준비 중이다.
대의원회는 즉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오는 19일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협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변영우 대의원회장은 “집행부가 대의원회를 구세력 내지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난하지만 초·재선이 88%이고 40·50대 대의원이 95%나 된다”고 반박했다. 대의원회는 일방적인 파업을 할 게 아니라 노 회장의 독선을 막고 정부와 합리적인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이 의결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집행부는 회장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