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휴대폰 등과 관련한 특허침해소송을 주로 법무법인 율촌에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는 노사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사건을 주로 맡겼다. LG·SK그룹 계열사 소송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가 많이 대리했다.

15일 한국경제신문이 2011년 초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된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삼성전자 현대차 SK(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의 민사소송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4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7건의 특허침해소송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사건은 주로 율촌에, 손해보험회사로부터의 구상금 청구 등 일반 사건은 대부분 법무법인 지평에 맡겼다.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에는 한 건도 의뢰하지 않았다. 김앤장이 삼성·애플 간 특허침해소송에서 애플 측을 대리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이해 상충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