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고개 숙인 축구 강호 FC바르셀로나가 감독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에 새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며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구단 모두 사령탑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감독과 구단의 양측 합의에 따라 이번 시즌 후 결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감독 교체는 12일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에 0-1로 지면서 확실시된 상태라고 스포르트는 설명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마르티노 감독은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 사령탑 자리에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부담스러워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는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차기 사령탑 고르기에 들어갔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제니트 감독,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클롭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스포르트는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최근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이나 13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등에서 보여준 클롭 감독의 과감함과 자신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또 감독으로서 재능도 출중해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단으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고 팀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게 바르셀로나 이사회의 판단이라고 스포르트는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에 뒤져 정규리그 3위로 처진 상태여서 올해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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