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2000선 돌파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그러나 2000선을 넘어서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이날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이 긍정적"이라며 "외국인은 최근 15거래일 중 14일을 순매수했고,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매수액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였다. 이는 올해 평균인 31.4%보다 높다.

또 연초 외국인 매도 시점에 상승했던 리스크 지표들도 하락세다. 올 2월초 0.58까지 상승했던 씨티 매크로 리스크 지수는 전날 0.34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7.3%로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7.5%를 밑도는 경제성장률 발표는 경기부양책 집행 기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개선주(株)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에서 답보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상위 50개사의 특징은 올해 실적 전망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종목들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거나, 실적회복에 성공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종목 선별의 우선적인 기준은 실적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