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증권업종에 대해 "현 주가는 시장의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업종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승창 연구원은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제도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최근 업종주가에 선(先) 반영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낮은 수익성이 최근 상승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자사 커버리지 증권사 5곳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53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시중금리 안정에 따른 상품운용관련 손실이 줄어들면서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NCR 등 제도 변경에 따른 대형사 중심의 영업환경 개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실제 수익성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