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이광우 ㈜LS 사장(두 번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
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이광우 ㈜LS 사장(두 번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 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혁신적인 현지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송배전 기술 등을 개발해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LS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이광우 (주)LS 사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그룹 경영진이 총출동해 지난 1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LS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 벤처캐피털과 기업가, 연구원, 캘리포니아주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LS전선과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LS의 역량과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구 회장은 “LS의 목표는 에너지 효율성 분야에서 새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주도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선진 연구개발(R&D) 역량과 사례를 배우고, 향후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S는 지난해 7월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기업들과 공동 개발 및 협력에 나서고 있다. IT를 접목한 송배전 기술, 고온에서 동작 가능한 첨단 소재 공동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을 이끌고 있는 구본웅 대표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의 외아들인 그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2012년 벤처캐피털을 세워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최근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 VR’을 인수하면서 투자한 지 1년도 안 돼 10배가 넘는 수익을 내 화제가 됐다.

구 회장 등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스탠퍼드대 공대 산학협력단, 히타치연구소 등을 방문해 연구 및 운영 노하우를 배웠다. 또 테슬라 전기차도 시승했다. LS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학교, 연구소 등에 LS를 알리고 선진 경영기법 등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