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사장과 임원들의 연봉이 너무 낮다며 인상해야 한다는 푸념섞인 목소리를 쏟아낸 곳도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은 최근 이사회에서 내년도 사장과 임원의 기본연봉을 인상했습니다.



최연혜 사장의 연봉은 1.77% 인상했고, 감사와 이사의 연봉은 인상된 사장 연봉의 80%를 적용했습니다.



코레일은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인상폭은 2014년도 임금인상률을 반영해 2015년부터 반영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사회 참석자들의 발언.



한 이사는 "코레일 사장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보다 낮다"고 말했고,



다른 이사는 "기관장의 연봉이 너무 적다"며 "내년에는 현실화되도록 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연봉을 다른 이사들과 차등 적용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고, 이사의 연봉이 실질적으로는 삭감됐음에도 인상된 것처럼 보여 억울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발언들은 코레일이 지난해 4조3천여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부채폭도 17조6천억원으로 키우는 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코레일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요금을 물가와 연동해 인상하는 안을 17일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KTX 요금은 3~5%, 화물운송료는 10~1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서발 KTX를 통해 경쟁체제를 만들기로 한 것도 코레일의 적자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연봉 인상에만 급급한 코레일 이사회의 이같은 모습은 경영개선 노력은 뒷전인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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