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찰떡궁합 코스'서 우승 찬스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사진)이 ‘찰떡궁합 코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18개월 만에 우승 찬스를 잡았다.

김대섭은 18일 강원 횡성군의 웰리힐리CC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투어 통산 10승(아마 2승 포함) 경력의 김대섭은 이 코스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안은 인연이 있다. 2008년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김대현(33)과의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12년엔 군 제대 이후 3주 만에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쇼트게임을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대섭은 “전략적으로 경기해야 하는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이곳은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이 요구돼 그런 면에서 잘 맞는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대섭은 12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았으나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이후 파5홀인 18번홀과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날 5타를 줄인 박일환(22)과 이성호(37)가 합계 3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귀국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이창우(21)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 공동 24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