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삼호重 ‘플로팅 도크’ 지원 >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18일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 도크’가 투입됐다. 땅 위에서 만든 배의 일부분을 바다로 옮겨와 전체를 조립한 뒤 바다에 바로 띄울 수 있다. 연합뉴스
< 현대삼호重 ‘플로팅 도크’ 지원 >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18일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 도크’가 투입됐다. 땅 위에서 만든 배의 일부분을 바다로 옮겨와 전체를 조립한 뒤 바다에 바로 띄울 수 있다. 연합뉴스
기업들은 전남 진도 사고 현장과 대책본부에 각종 구조·구호활동을 위한 물품을 보내는 등 ‘조용한 품앗이’를 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사고 수습용 중장비를 보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해양경찰청의 요청을 받고 해상 크레인을 1척씩 투입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18일 오전 8000t급 크레인 1척을 추가로 현장에 보냈다. 크레인은 선박 인양 작업용이지만 정부는 이를 구조활동에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바다에 띄워 배가 해상에서 정박할 수 있도록 하는 플로팅 도크 1기와 잠수부 15명, 앰뷸런스 3대, 봉사단 200여명을 파견했다. 아울러 이 회사 소유인 목포 현대호텔을 개방해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들이 묵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자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는 현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TV를 지원해 구조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신속하게 진도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

식품·유통업체들은 각종 식료품 등을 현지에 실어나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17일부터 매일 2000명분의 식사를 현장 대책본부에 제공하고 있다. 18일에는 양말 수건 속옷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 2000세트를 전달했다. 직원 30여명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인 목포점을 통해 생수 라면 김치 휴지 등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신세계푸드는 17일 저녁부터 피해자 가족과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1t 트럭 한 대분의 구호물품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리털 이불 750장을 보냈다.

홈플러스는 안산 지역 3개 점포와 목포점에서 생수 빵 우유 등 200명분의 식품을 지원했다. 홈플러스는 대책본부가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근처에 지원캠프를 설치하고 식품 담요 등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구조 작업이 끝날 때까지 매일 300명분의 도시락과 컵라면, 즉석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16일부터 계열사 삼립식품을 통해 빵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호남영업팀에서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빵과 생수 1만개씩을 현장 대책본부에 보냈다.

CJ그룹은 16일 현장에 CJ헬로비전 호남지역본부 임직원 50명을 봉사단으로 파견했다. CJ헬스케어는 식염수와 수액제제 등을 보냈다. 대한항공도 현장에 1.5L짜리 생수 2만5000병과 담요 1000장 등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이상은/유승호/이미아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