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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여객선 침몰사고 생존자들 대부분의 우울·불안 상태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19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입원 중인 생존자들에 대한 진료 및 경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환자는 모두 80명이다. 이 중 단원고 학생 73명과 일반인 2명, 실종자 학생 가족(어머니) 1명 등 모두 7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 1명과 일반인 1명 등 2명은 퇴원했다. 퇴원한 교사 1명은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차 병원장은 "우울·불안 상태를 평가한 결과 우울상태 16명, 불안상태 28명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우울·불안 증상은 지연되어 나타나기도 해 지금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7명의 환자에게서 우울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와 1대 1 심층면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부 수면 장애를 겪는 학생과 일반인 환자가 있어 약물 처방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등 지원받아 정신건강 전문의 6명, 전공의 8명, 임상심리사 8명 등 22명으로 전담팀을 확대 구성했다.

고대 안산병원은 환자들의 절대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가족 외에 친구, 지인 등의 면회를 될 수 있으면 제한하기로 했다.
생존자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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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