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항해사
3등 항해사
침몰한 '세월호'의 3등 항해사가 '맹골수로' 해역에서 처음으로 조타지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6·여)씨가 맹골수로를 조타지휘하며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는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오가는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이른바 '변침점'이다. 3등 항해사는 여기서 통상적인 변침 각도보다 급하게 오른쪽으로 튼 것으로 알려졌다.

'맹골수도' 초보인 그녀가 키를 잡은 건 출발이 지연되면서다.

당일 업무시간표에 이 시간대는 1등 항해사가 조타지휘를 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사고 당일 기상 악화로 세월호는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은 오후 9시가 돼서야 출항했다.

3등 항해사는 애초 위험 구간인 맹골수도 해역을 한참 지나서 조타지휘를 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출항시간이 지연되면서 항해사별 운항 구간이 변경됐고 1등 항해사 대신 3등 항해사가 '맹골수도'서 조타지휘를 했다.

또, 세월호가 항로를 벗어나 평소보다 운항속도를 높인 것도 사고를 불러온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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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