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좌완에이스 김광현(26·SK와이번스)이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다. 김광현은 이번 사고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 출신이다.

SK는 20일 “김광현이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를 위해 모금활동 중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안산에서 초·중·고교를 나왔으며 부모는 현재도 안산에 거주하고 있다.

김광현은 “부모님으로부터 안산시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산 출신으로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 세리머니를 자제했고, 경기 뒤에도 굳은 표정으로 “나는 안산 출신이다. 이번 사고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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