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한 맞벌이 김씨 부부는 둘째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근처 시설을 탐문해봤지만 대부분 상위 대기자가 많다는 답변을 듣고 낙담했다. 그러던 중 인근에 사는 비슷한 조건의 이씨 부부 아들은 신청하자마자 바로 입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본인의 딸이 입소 대기 순서에서 밀린 이유가 궁금했지만 실제 어린이집의 입소 대기 현황 등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앞으로는 이처럼 어린이집 관련 정보가 제한된 데 따른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집 입소를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대기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산·제주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어린이집 입소 대기 관리시스템’을 21일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어린이집은 기존 ‘서울시 보육포털 서비스’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한다.

부모들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 또는 스마트폰 앱(아이사랑포털)을 통해 자녀의 어린이집 입소를 신청할 수 있다. 어린이집 입소 대기 순번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관리시스템이 조건별 점수를 계산해 자동으로 결정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