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은 21일 환승할인제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의 통합환승할인제가 올해 말 도입된다고 발표했다. 협의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두 기관은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과 환승 시스템 구축비 60억원을 절반씩 분담하고 경전철과 버스가 상생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도 개편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환승할인제 도입 논의는 2012년 10월 시작됐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1월 개통했으나 승객 수가 하루 예상 수요인 7만9000명의 15%에 머물자 그해 10월부터 환승할인제 도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의정부시와 경전철 측은 지금까지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분담 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하다가 올 1월부터 환승할인 도입을 목표로 협의해왔다. 앞서 경기도는 환승할인 도입시 연간 46억원가량 손실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해 이 가운데 30%인 14억원가량은 도가, 나머지 70%는 의정부시 등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시는 의정부경전철 측에 절반씩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전철 측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반대해 협의에 난항을 겪었다.

의정부=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