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인적성시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LG전자·LG유플러스는 인성검사 문항 수를 줄였고, 27일 치르는 SK그룹은 한국사 영역을 포함시켰다.

지원자의 가치관과 ‘LG웨이’(LG그룹 가치체계)의 정합성을 평가하는 인성검사 ‘LG웨이핏테스트’는 문항 수를 342개(50분)로 지난해(465문항·80분)보다 123개 줄였다.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기초역량 수준을 평가하는 적성검사는 190문항(125분)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적성검사는 5개 영역(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 추리)이다. 한국사 영역은 별도로 없다. LG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이려는 채용정책을 추구한다”며 “인성검사는 문항 수를 줄였고 한국사는 현재로선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 도입한 인적성검사 ‘SKCT’(SK 컴피턴시 테스트)를 27일 시행한다. 올해는 ‘한국사 영역’이 추가된다. 인지역량(60문항)·실행역량(30문항)·심층역량(360문항)에 한국사(10문항)가 추가되는 것이다.

인지역량은 수리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유추하는 능력을, 실행역량은 대안과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역량을, 심층역량은 성격·가치관·태도를 측정한다. 시험 시간은 모두 150분이다. 문제 형식은 사지선다 객관식이다. SK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역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사 영역을 추가했다”고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시험 장소는 건국대와 동국대다.

다음달 10일에는 에쓰오일이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인성검사는 50분간 200문항, 적성검사는 110분 동안 60문항이 출제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