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히트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대만에서 발견돼 디지털 시네마로 복원됐다.

김수용 감독 작품으로 당시 서울에서 28만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흥행 2위에 올랐던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타이완의 영상자료원에서 중국 영화로 분류된 것을 찾아내 복원에 성공했다.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수기를 바탕으로 가난하고 어려웠던 1960년대 시절 우리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서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높은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보통 중국어권으로 수출되는 영화는 대체로 중국어로 녹음된 프린트 필름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한국어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한 채 중국어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상뿐 아니라 한국어 사운드와 음악까지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오는 5월 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영화제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