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로 전자제품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 3800만t 줄여 감축 목표량을 7년 앞서 초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4년 전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을 2020년에 3000만t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TV 주요 제품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67% 줄였다고 설명했다. 세탁기에는 6모션과 듀얼 스팀 기술로 소비전력을 최대 50%, 에어컨에는 초절전 슈퍼 인버터 기술로 소비전력을 최대 60% 각각 줄였다.

소비전력 1㎾h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424㎏ 감축된다. 47인치 TV 한 대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약 131㎏으로 승용차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비슷하다.

LG전자는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2020년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기존보다 약 2배 상향한 6000만t으로 조정했다. 이 감축 목표는 소나무 약 4억3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소비전력 저감 기술과 제품 수명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주요 제품에 친환경 소재의 적용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