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오른쪽)이 23일 천신레 다야완경제기술개발구 상무부주임과 투자의향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오른쪽)이 23일 천신레 다야완경제기술개발구 상무부주임과 투자의향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국에 정보기술(IT) 제품용 소재공장을 증설하고 생산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광둥성 후이저우 다야완경제기술개발구 측과 전자재료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다야완경제기술개발구에는 바스프, 셸, LG화학 등 글로벌 화학기업이 대부분 진출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서 인쇄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감광성필름(DFR)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DFR은 휴대폰, 컴퓨터 등에 주로 쓰이며 최근엔 자동차 전장부품 소재로도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회사는 1988년 국내 처음으로 경북 김천시에 DFR 설비를 구축해 국내 전자회사에 소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DFR 세계시장은 1조원 규모로 연평균 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야완경제기술개발구에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용 소재 생산설비도 짓고 있다. 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융합소재담당 본부장은 “중국은 전자제품 및 자동차 수요 증가로 세계 DFR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설비 증설과 함께 중국 시장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