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1% 내린 6,674.7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58% 하락한 9,544.1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4% 내린 4,451.0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4% 밀린 3,175.97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건전성 개선에도 미국 신규주택 판매 건수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부진에 따라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유로존 국가의 평균 재정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기록해 전년의 3.7%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으로 집계돼 아직 경기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된 여파로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후반 발표된 미국의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38만4천건에 그쳐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세계 최대 무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1분기 매출액이 9% 감소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여파로 6%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반도체 기업 ARM홀딩스도 1분기 매출 성장세의 둔화로 2.8% 하락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