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의지 확인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12년 일본 긴자스테파니 인수 등을 시작으로 그동안 해외 M&A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또 최근 차석용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 대표직을 사임한 배경 중 하나도 해외 및 신사업 등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 검토도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지속적인 M&A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나,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적절한 후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회사의 규모를 감안하면 1조원대 대규모 M&A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검토설을 통해 시장에서 대규모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회사의 의중을
파악했다"며 "그동안 기대감이 약해졌던 M&A 모멘텀(상승동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