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개인용 車 보험료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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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4%가량 인상된다. 이달 초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온라인 손해보험사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중소형사들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중순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5% 올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만 600억원에 달했다. 한화손보 한 관계자는 “손해율만 보면 8% 이상 보험료를 올려야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며 “보험료를 1.5% 올리면 적자 규모가 100억원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30일 사장을 포함한 임원 회의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올리기로 했다. 인상 폭은 1~2% 수준이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6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가입자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흥국화재 역시 보험개발원을 통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에 대한 적정성 검증을 마쳤다. 흥국화재도 오는 6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온라인 손보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적용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개인용 자동차보험이 85%를 차지하고 있어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이르면 다음주 초 인상 폭과 인상 시점을 확정할 방침이다.
MG손해보험은 이르면 다음달 보험개발원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3~4% 인상에 대한 검증을 의뢰하고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악사다이렉트도 2~3%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손보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5일 손보사 중 가장 먼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이 갈수록 높아져 적자가 커지고 있어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말 96%까지 높아졌다. 이는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는 77%보다 19%포인트나 높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손보사들이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지만 전체 자동차보험료 수입에서 75%를 차지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사정이 다급한 중소형사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는 일단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만 인상하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동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사들도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는 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도 건강보험 등 장기 손해보험 상품 판매로 자동차보험 적자를 매우기 어려운 온라인·중소형사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을 용인하고 있다. 다만 대형사에 대해서는 인상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 고위 관계자는 “대형사는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초반으로 다시 안정화되는 추세인 데다 다른 보험상품 판매로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중순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5% 올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해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만 600억원에 달했다. 한화손보 한 관계자는 “손해율만 보면 8% 이상 보험료를 올려야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인상 폭을 결정했다”며 “보험료를 1.5% 올리면 적자 규모가 100억원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30일 사장을 포함한 임원 회의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올리기로 했다. 인상 폭은 1~2% 수준이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6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가입자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흥국화재 역시 보험개발원을 통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에 대한 적정성 검증을 마쳤다. 흥국화재도 오는 6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온라인 손보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적용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개인용 자동차보험이 85%를 차지하고 있어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이르면 다음주 초 인상 폭과 인상 시점을 확정할 방침이다.
MG손해보험은 이르면 다음달 보험개발원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3~4% 인상에 대한 검증을 의뢰하고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악사다이렉트도 2~3%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손보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5일 손보사 중 가장 먼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이 갈수록 높아져 적자가 커지고 있어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말 96%까지 높아졌다. 이는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는 77%보다 19%포인트나 높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손보사들이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지만 전체 자동차보험료 수입에서 75%를 차지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사정이 다급한 중소형사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는 일단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만 인상하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동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형사들도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는 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도 건강보험 등 장기 손해보험 상품 판매로 자동차보험 적자를 매우기 어려운 온라인·중소형사에 대해서는 보험료 인상을 용인하고 있다. 다만 대형사에 대해서는 인상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 고위 관계자는 “대형사는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 초반으로 다시 안정화되는 추세인 데다 다른 보험상품 판매로 충분한 이익을 거두고 있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