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인간의 영원한 친구로 불리는 가장 보편적인 반려동물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지칭할 때 종종 쓰인다.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개만도 못하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시시한 물건을 보면 "개나 줘라"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개나 줘라"라고 하기에는 정말 신통방통한, 그러나 정말로 `개나 주는` 아이디어 애견용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를 비롯해 반려동물 전용 소품들 중 다수는 지나치게 `유난` 떠는 것처럼 보여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소품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구매자를 웃게 하는 위트와 무시할 수 없는 유용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용품 구매가 `유난`이 아닌 `유용`한 쇼핑이 되는 것이다.



★시크한 금속 케이스 속에는? 간식 겸 탈취제





금속 케이스에 들어 있는 식후 입냄새 방지용 사탕이나 가글 작용을 하는 얇은 껌 등을 반드시 휴대하는 `깔끔족`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운다면 엉성한 비닐 팩에 들어 있는 애견용 간식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크한 금속 케이스에 든 간식을 편리하게 휴대하며 애견에게 주고 싶어할 것은 당연하다.



`미소 유기농 에티켓 캔디`는 이러한 깔끔족 애견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반려견-반려묘 전용 탈취제 겸 간식이다. `고래X`을 연상시키는 바삭바삭한 식감에, 검증받은 유기농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다. 정해진 양을 꾸준히 주면 반려동물의 입냄새는 물론 체취, 대소변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없애 주므로 따로 탈취제를 구입해 쓸 필요가 없이 간식으로 냄새를 해결할 수 있다.



★주인은 몽클레어, 난…멍클레어!





캐나다 구스, 몽클레어 등의 해외 수입 패딩 점퍼가 시장을 강타한 지난 겨울, 위트 넘치는 또 하나의 패딩 브랜드가 등장한 바 있다. 바로 `몽클레어`를 패러디한 `멍클레어`였다. `페이크 패션(Fake fashion)`을 지향하는 멍클레어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매우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위트를 사랑하는 애견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려동물용 패딩 의류에는 흔히 쓰이지 않던 두께 8온스의 솜을 충전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등에 달린 주머니에는 배변 봉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산책 때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반려견도 `플라이트백`에…





명품 여행용 가방 브랜드 투미(TUMI)는 2014 S/S 컬렉션으로 애견인의 눈길을 확 잡아 끄는 `Cloud7 for TUMI`를 선보였다. 독일 애완동물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인 `Cloud7(클라우드7)`과 협업한 이 컬렉션은 투미의 알파 브라보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이트백, 중·대형의 침낭, 여행용 애견 먹이통뿐 아니라 접어서 그대로 들면 가방이 되는 전용 담요까지 포함한 여행용 컬렉션이다.



완벽한 방수가 되는 안트라사이트 컬러의 소재는 애견이 혹시 저지를지 모르는 배변 사고에도 안심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여행용 가방과 달리 세탁도 가능하다. 해외 등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니는 애견인이라면 한 눈에 마음을 빼앗길 법한 아이템으로, 투미의 2014 S/S 컬렉션 중 단연 눈에 띄는 존재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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