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일째인 24일 사고 발생 이후 최대 잠수인력을 투입한 총력 수색 끝에 17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720여명의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시신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선수와 4층 선수, 선미의 다인실 등을 샅샅이 뒤졌다.

25일 새벽 1시30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80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122명이다.

이날 수색에는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60여척, 군·경·소방헬기 등 항공기 35대가 투입됐다. 또 UDT·SSU·특전사·해경·소방·민간업체 잠수사에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수색에 참여했다. 이날이 물살이 가장 약한 소조기(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때)의 마지막 날인 데다 주말부터는 사고해역에 비바람이 예고돼 있어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대책본부는 또 사망자의 시신이 해상에서 유실될 경우를 대비해 선체를 기준으로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 해군과 공군이 합동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저인망 등 어선 36척도 사고해역에 배치됐다. 25일부터는 3300t급 미국 해군구조함 ‘세이프 가드’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신 인양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시신의 대량 유실 우려도 제기된다. 침몰한 세월호는 배가 선미부터 가라앉으면서 100여구가량이 선미 쪽에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30여구의 시신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