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의 항공기 안전사고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24일 승객과 승무원 68명이 탄 국내선 여객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착륙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즉각 회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파이어플라이항공은 이날 오전 6시55분 페낭 국제공항에서 동부 지역인 코타바루로 향하던 ATR-72 터보프롭 여객기가 이륙 직후 착륙 기어가 접히지 않아 이륙 35분 만에 페낭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파이어플라이항공은 지난달 발생한 여객기 실종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말레이시아항공의 저가 항공 자회사다.

지난달 8일 239명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MH370)는 인도양 남부에서 실종된 뒤 아직 기체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국인 79명을 포함한 승객 271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066)가 엔진 결함을 일으켜 홍콩에 비상 착륙했다.

지난 20일 밤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 벵갈루루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92)가 타이어가 파열된 것이 확인돼 이륙 4시간 만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