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물량 투하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0.21%) 오른 141만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사자'를 이어가고 있어 선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등의 시총 상위 종목들은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주식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도 외국인 자금이 1477억원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33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수분을 제외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자금이 900억원 이상 빠져나가는 중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말을 앞두고 수급이 약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오다보니 충격이 크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