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눔과 공유가치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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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기부보다 지속가능한 공헌 필요
비즈니스와 연계해 진정한 시너지 내길
김상용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비즈니스와 연계해 진정한 시너지 내길
김상용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최근 들어 많이 접하게 되는 소식 중 하나가 기업들의 ‘나눔’ 활동이다. 특히 ‘상생’을 강조하며 ‘공유가치창출(CSV)’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다각도로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성공적인 CSV 활동을 위해서는 CSV 개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많은 기업이 CSV를 얘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CSV가 어떤 것인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과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차이를 ‘비즈니스와의 연계성’과 ‘지속가능성’ 두 가지로 설명하고 싶다.
CSR이 물고기를 잡아 배고픈 이웃에게 나눔 선행을 하는 것이라면 CSV는 비즈니스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개선을 이루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CSV 활동 방향도 CSR과의 차이점인 비즈니스와의 연계성, 지속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추려면 기업별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글로벌 뷰티회사인 로레알그룹의 헤어제품 브랜드 매트릭스는 유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브라질 리우 지역 빈민촌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이 마이크로 유통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마이크로유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판매 커미션을 통해 생계를 꾸려갈 수 있게 된다. 판매처는 유통 접근성의 취약점을 보완해 더 많은 제품을 편리하고 쉽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는 활성화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유통 접근성의 취약점을 보완해 보다 많은 매출을 얻을 수 있어 상생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예로, 원료 공급지와의 공정한 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와 지속가능한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다. 식품업체 네슬레는 원료 수급시스템에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 열대우림동맹 인증 농가와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80%의 원두를 협력 농가로부터 수급한다. 농민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돕고 네슬레 또한 커피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CSV 활동의 핵심은 ‘진정성’에 있다. 일회성 기부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공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비즈니스와 연계되지 않은 공헌 활동은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하기 어렵다.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CSV 활동은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 지역사회, 정부 등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공통된 가치를 추구할 때 가능할 것이다.
김상용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성공적인 CSV 활동을 위해서는 CSV 개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많은 기업이 CSV를 얘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CSV가 어떤 것인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과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차이를 ‘비즈니스와의 연계성’과 ‘지속가능성’ 두 가지로 설명하고 싶다.
CSR이 물고기를 잡아 배고픈 이웃에게 나눔 선행을 하는 것이라면 CSV는 비즈니스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개선을 이루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CSV 활동 방향도 CSR과의 차이점인 비즈니스와의 연계성, 지속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추려면 기업별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글로벌 뷰티회사인 로레알그룹의 헤어제품 브랜드 매트릭스는 유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브라질 리우 지역 빈민촌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이 마이크로 유통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마이크로유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판매 커미션을 통해 생계를 꾸려갈 수 있게 된다. 판매처는 유통 접근성의 취약점을 보완해 더 많은 제품을 편리하고 쉽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는 활성화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유통 접근성의 취약점을 보완해 보다 많은 매출을 얻을 수 있어 상생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예로, 원료 공급지와의 공정한 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와 지속가능한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다. 식품업체 네슬레는 원료 수급시스템에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 열대우림동맹 인증 농가와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80%의 원두를 협력 농가로부터 수급한다. 농민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사회 발전을 돕고 네슬레 또한 커피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CSV 활동의 핵심은 ‘진정성’에 있다. 일회성 기부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공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비즈니스와 연계되지 않은 공헌 활동은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하기 어렵다.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CSV 활동은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 지역사회, 정부 등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공통된 가치를 추구할 때 가능할 것이다.
김상용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