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2위…LPGA도 10대 돌풍
아마추어 시절 랭킹 1, 2위를 다퉜던 리디아 고(17·뉴질랜드·사진)와 김효주(19·롯데)가 미국 LPGA투어 스윙잉스커츠LPG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포진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디아 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카리 이셰르(프랑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지시간(24일)으로 이날 생일을 맞은 리디아 고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데 이어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다. 지난주 롯데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으나 4위에 그친 김효주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해 미 투어 직행티켓을 노리게 됐다.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오버파 73타(공동 43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세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3언더파로 한때 공동선두를 달리다 11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뒤 화가 난 듯 공을 집어 코스 밖으로 던져버렸다. 페테르센은 막판 15, 18번홀 버디로 2언더파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