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 역사와 만나는 '마르세유'
'아를' 마을길 따라 예술 산책
40여개 연극공연 열리는 '아비뇽'
'니스' 해변길 따라 달콤한 휴양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제2도시 마르세유는 2600년에 걸친 오랜 역사와 화려한 문화유산이 도시 전역에 잘 보존된 곳이다.‘파니에 지구’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지로 좁은 골목, 건물 곳곳에 내걸린 빨래, 형형색색의 작은 광장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파니에 지구 근처에는 돔 모양의 바로크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비에이 샤리테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 각종 전시가 열리는데 오는 6월22일까지 90명 이상의 예술가가 인간의 얼굴을 주제로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이 되는 이프 성도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마르세유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노트르담 성당으로 가자. 360도로 펼쳐진 도시와 바다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아를 반 고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아를이 아니었다면 우리를 사로잡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상당수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를의 태양이 고흐의 작품에 강렬한 색채를 불어 넣었을까. 고흐는 아를의 풍광에 반해 정착한 이후 15개월 동안 300점의 작품을 그렸다. 파리에서 건강을 망치고 지쳐서 온 고흐에게 아를은 별천지였다. 고흐가 세상을 떠난 지 120년이 넘었지만 아를에는 여전히 그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다. 고흐가 남긴 밤 풍경화의 명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 장소인 ‘카페 반 고흐’는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성업 중이다. 아를 도심 남쪽에 있는 ‘에스바스 반 고흐’는 고흐가 요양하던 병원인데, ‘아를 병원의 정원’의 배경지다. 현재 문화센터로 활용 중인 이곳은 고흐가 머물던 시절처럼 노란 벽과 수많은 꽃이 정원을 채우고 있다.
아비뇽 교황의 도시에서 연극 축제
1309년 교황 클레멘스 5세가 아비뇽으로 교황청을 이전한 이후 1377년 다시 로마로 돌아갈 때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당시의 유적이 남아 있다. ‘아비뇽 교황청’은 14세기에 세워진 석조건물로 50m 높이의 겉모습은 교권을 지키려는 당시 교황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교황청을 빠져나와 14세기에 지어진 성벽을 따라가다 보면 프랑스 동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의 무대인 생 베네제 다리가 나타난다. 매년 7월이면 아비뇽에는 시민보다 더 많은 8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아비뇽 연극 축제를 즐긴다. 올해는 오는 7월4~27일 축제가 열리며, 3주 동안 40여개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니스 자유로움 속에서 휴양을
모나코에서 마르세유까지의 지중해 연안 지역을 코트다쥐르라고 하는데 그 중심 도시가 니스다. 니스는 지중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해변 길이만 4~5㎞에 걸쳐 있으며 늘어선 별장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그림 같은 풍광을 펼쳐낸다.
니스는 휴양에 예술을 더한 지역이기도 하다. 니스의 샤갈 미술관은 구약성서를 배경으로 한 마크 샤갈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마티스미술관도 니스에 예술적 향기를 듬뿍 불어넣고 있다.
여행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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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