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진이 26일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편을 방송했다. 다음은 제작진이 제시한 불편한 진실 중 3가지다.

첫 번째는 교신 녹음 상태다. 빙송에서 한 관제사는 "공개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 주파수 특성상 그렇게 녹음 상태가 안 좋을 수 없다" 말했다. 즉, 세월호와 진도 VTS 사이의 교신 내용이 편집·삭제 등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번째는 사복 경찰의 등장이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피해자 가족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 이를 몰래 녹음하던 남성을 발견했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녹취 이유를 묻자 "부정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라며 "이번에 모 방송 홍 씨 때문에 많이 당한 거 아시죠? 민감한 상황이니까 조심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의 신원 확인 결과 모 경찰서 관계자는 "저희 OO해양경찰관이 맞다. 경무과에 근무하는 경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관의 녹취가 "개인적인 돌발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 번째는 무조건 회장님의 지시에 복종한다는 것이다. 청해진해운의 전 직원은 “이런 사업은 전문가들이 추진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대로 한다는 거죠. ”라며 “선박 개조고 뭐고 모든 부분을 유 회장의 지시에 의해서 손끝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운항이나 이런 부분들에 선장으로서 자기가 책임을 가지고 ‘이건 안된다’이렇게 하면 그 사람은 찍히는 거예요”라며 구속된 이준석 선장이 유 전 회장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스타일이었음을 언급했다.

한편,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는 취재 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일부 인사들에 대한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것이알고싶다 세월호, 이젠 모든 걸 믿을 수가 없구나" "그것이알고싶다 세월호, 교신내용 어떻게 된거지" "그것이알고싶다 세월호, 한심한 대응에 이어 이런 의혹들까지 정말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