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최신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수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ISIS는 이달 23일과 25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의 남쪽 정문과 주(主)지원 구역에서 특정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23일 밝힌 것과 유사한 주장이다.

ISIS는 "23일자 사진에서 남쪽 입구의 한 터널 앞에 컨테이너가 보이며, 더 선명한 25일자 사진에선 이것이 컨테이너 혹은 박스를 모아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25일 사진의 남쪽 정문 근처에 보이는 트레일러는 23일자 사진에 남쪽 정문과 주 지원 구역을 잇는 길에 있는 흰색 트럭과 같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핵실험장의 서쪽 입구에는 남쪽 입구와 달리 컨테이너, 트럭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ISIS는 덧붙였다.

ISIS는 이와 함께 "25일자 사진에서 남쪽 정문에 있는 터널 위에 위장막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며 "위장막은 북한이 이곳에 무엇인가를 숨기려 한다는 점과, 4차 핵실험이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실험장 준비 태세가 꼭 며칠 안에 핵실험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과거에도 이런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선 실험을 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ISIS는 그러나 "핵실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며 북한의 핵실험 계획·일정은 늘 불확실했다"며 "수일 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어떤 경우에서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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