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미술품 소장 기회
29일 열리는 K옥션의 큰 그림 경매 ‘100+Auction’은 기업들이 가볼 만한 행사다. 기업들의 미술품 소장은 직원의 창의력 향상에 좋고 시간이 갈수록 작품 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 자산관리 수단으로도 유용하다는 게 K옥션의 설명이다.
이번 경매에는 김창열, 한묵, 김종학, 정상화, 오치균, 김홍주, 마티아스 바이셔, 베르나르 브네, 토마스 루프 등 국내외 유명 작가 100호(132×160㎝) 이상의 대형 작품 58점이 나온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50호 크기 작품(1983년작)이 추정가 3억~4억원에 경매에 나오며, 오치균의 ‘고향’(1억2000만~1억5000만원)과 한묵의 ‘공간’(추정가 1억5000만~2억원) 등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품된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이번 출품작은 공공미술과 기업 컬렉션에 적합한 100호 이상의 대형 작품”이라며 “공공미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뿐 아니라 직원의 창의력 향상, 예술 마케팅 등 기업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작은 28일까지 K옥션 경매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2)3479-8824
○사랑의 그림 선물 어때요?

앤디 워홀이 1979년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동성 연인 제드 존슨에게 직접 선물한 실크 스크린 작품 ‘하트’가 추정가 6000만~8000만원에 출품된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러브’(6억~8억원), 임직순의 100호 크기 대작 ‘꽃과 여인들’(추정가 7000만~1억2000만원), 이중섭의 은지화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화상’(3500만~4500만원), 이대원 화백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제작한 작품 ‘농원’(4억~6억원), 김환기의 과슈 작품 ‘18-III-70’(5000만~7000만원) 등도 나온다. 또 프랑스산 1등급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 2005’(800만~1500만원) 등 명품 와인 7병을 경매하고, 골프공에 남녀의 성애를 그린 이왈종의 ‘춘화’를 경매한다. 출품작은 2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