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9월 獨 IFA 개막 기조연설 맡는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사진)이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4’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삼성은 또 주최 측인 메세베를린이 올해 완공한 최신 건물인 ‘시티큐브 베를린’을 통째로 사용해 단독 전시관으로 꾸민다.

크리스티안 괴케 메세베를린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터키 벨렉에서 열린 IFA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IFA는 오는 9월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윤 사장은 IFA 개막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홈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9년 IFA에서도 ‘디지털 휴머니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삼성전자 소속 사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삼성전자 사장을 맡던 2003년과 2006년, 박종우 전 사장이 2008년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삼성전자는 또 메세베를린이 올해 1억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해 처음 문을 여는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2층을 통째로 사용한다. 이 건물의 한 층 넓이는 6015㎡(1820평)에 달한다. 옌스 하이테커 메세베를린 부사장은 “삼성은 마켓 리더”라며 “새로운 홀은 제품들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보여주기 위한 장소로 최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IFA에서 모바일·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스를 따로 운영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단독 건물을 확보해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품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어야 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홀로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높아진 위상을 과시할 전망이다. 작년까지 삼성전자가 쓰던 전시홀(20번)은 소니가 이어받아 쓰게 된다.

벨렉=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