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는 지난 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7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2000선에 쉽게 안착하지 못하고 번번히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 저점은 높아지고 있어, 코스피의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산가치라고 불리는 코스피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가 지난해 연말에는 1880선이었는데, 최근에는 실적개선으로 1910선까지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1950선 미만에서는 주식매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증시에 위험 요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경기 및 국내 기업 이익이 바닥을 탈출하는 등 대내외 기초체력(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기에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2분기 수출 개선으로 경기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의 개선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실적도 우려보다 괜찮게 발표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발표된 1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추정치 대비 7% 하회에 그쳐 대부분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우크라이나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신흥시장에 부담이지만, 여론조사 및 인구구조 등을 감안시 우크라이나 선거는 서방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