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구 오덱 연구소장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용 촉매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료전지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다. 특히 전극용 촉매 부품은 연료전지 자동차를 양산화하는 데 필요한 중요 부품 중 하나다.

여 소장이 개발한 것은 일반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합성 방식 대신 적은 백금 양으로 전극 촉매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다. 오덱은 최근 개발된 50ℓ급 전극 촉매를 연료전지용 차량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극 촉매를 하는 데 사용되는 백금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50% 줄일 수 있다. 하루 최대 차량 6대가 움직일 수 있는 전극 촉매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오덱 측의 설명이다.

주목되는 것은 여 소장의 촉매합성 기술 및 대량생산 기술이 100% 국산화 기술이라는 점이다. 여 소장은 이 기술로 지난해 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그가 개발한 전극 촉매는 외국의 상용 촉매와 비교했을 때 내구성이 더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덱은 이 기술로 2020년까지 국내 연료전지용 촉매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연료전지용 촉매 기술은 연료전지 자동차 외에 휴대폰이나 노트북, 가정용 발전기 등에 적용되고 있는 만큼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 향후 3조원가량의 해외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