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이 88고속도로 사고로 입적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7시 23분쯤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톤 덤프트럭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였는데 뒤에 오던 덤프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88고속도로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과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성안스님은 196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1993년 해인사로 출가했다. 지난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아 대장경 보존, 관리에 힘써 왔으며 2011년 KBS 팔만대장경 다큐멘터리 '다르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성안스님 입적 소식에 누리꾼들은 "성안스님 입적, 해인사 가봐야겠다" "성안스님 입적, 이렇게 돌아가시다니" "성안스님 입적, 좋은 곳으로 가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안스님은 생전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말한 것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