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산업기술상] 보톡스 기술에 미생물 발효 활용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차세대 A형 보툴리눔 독소 제품’을 개발해 사업화했다. 흔히 말하는 보톡스 관련 기술로 상용화한 제품명은 ‘MT10109(A형 보톨리눔 독소제품)’이다.

2008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진행된 기술개발 사업엔 총 61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아직 직접적인 매출은 없지만, 미국 앨러간이란 회사와 6500만달러(약 660억원)에 이르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대표는 협기성 미생물 발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동물 유래의 원료물질을 배제한 배양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상업생산 공정을 확립했다. 알부민을 포함하지 않은 동결건조 제형도 개발했다. 관련 특허는 7건 출원됐고,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 논문은 제출하지 않았다. 이 기술 개발로 신규 일자리는 35개가 창출됐고, 대개 연구직이다.

정 대표는 안전성 시험을 병행해 비임상 및 임상시료에 대해 각각 36개월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임상 2상 시험단계까지 회사가 계획한 목표를 이룬 상태다. 상품화와 관련해 유럽의 허가 기관들과 사전 미팅을 마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툴리눔 독소는 경부소아마비 근육강직 사시 등 여러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