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엔저에도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내 놓으며 일본 자동차업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혼다는 2014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 순이익이 5950억엔에 이를 것으로 25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평균인 6600억엔에 650억엔 밑도는 수치다. 엔저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전망치도 올들어 꾸준히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혼다 실적 하향조정이 다른 업체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최대 자동차사인 도요타는 내달 8일 2013회계연도 실적과 올 전망치를 발표한다. 도요타까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전망치를 내 놓을 경우 일본 자동차 업계 성장세가 한풀 꺽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올수 있다.

한편 소비세 증세 첫 달인 4월 신차판매는 8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달 자동차 등록은 지난 25일까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수주대수도 도요타 20%, 닛산 30%가량 각각 줄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