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텍스 "오토센서 섬유로 고어텍스 잡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경찬 사장의 도전
온도 10도 올려주는 옷, 뒤집어 입으면 3도 내려가
나이키서 2015년초 출시
화장품·헬스케어 등 사업 확장 본격화
온도 10도 올려주는 옷, 뒤집어 입으면 3도 내려가
나이키서 2015년초 출시
화장품·헬스케어 등 사업 확장 본격화
“벤텍스의 신섬유를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헬스케어, 건축, 농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1999년 벤텍스를 창업한 고경찬 사장은 “신섬유를 만드는 벤텍스는 제조업체가 아닌 섬유·화학·바이오 전문기업”이라며 “마르지 않는 강처럼 꾸준히 신소재를 개발해내는 스마트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텍스는 △1초 만에 마르는 섬유(드라이존) △태양광 녹색인증섬유(히터렉스)△땀을 냉매로 전환해 온도를 3도 내려주는 섬유(아이스필) △땀을 열에너지로 바꿔 온도를 10도 올려주는 섬유(메가히트알엑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완화해주는 섬유(스킨닥터) △지방분해섬유(닥터슬림)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섬유를 개발했다.
○화학·바이오 분야로 확장
벤텍스는 지난해 매출 253억원,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신제품이 많이 나올 예정이어서 목표 매출을 400억원으로 잡았다.
벤텍스는 오는 6월 월드컵 시기에 맞춰 얼굴에 붙일 수 있는 미백·보습 기능성 쿨링 마스크팩을 내놓을 예정이다. 섬유에서 시작한 사업을 화장품 분야로까지 넓힌 것이다.
고 사장은 “접착제 역할을 하는 화장품은 10시간 동안 떨어지지 않고 피부미용에도 좋은 성분”이라며 “겉에 오페라의 유령, 축구공, 태극기 등 다양한 디자인을 그려 넣어 페이스페인팅 같은 패션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 옷이나 신발, 모자 등에 뿌리면 온도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바이오 스프레이도 내놓을 계획이다.
○“기능성 섬유브랜드 통합”
고 사장은 “현재 아웃도어 기업들이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광고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 인지도를 갖춘 통합 섬유브랜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아이스필, 히터렉스, 메가히트알엑스 등 기능성 섬유 소재 이름을 각기 다르게 내놓았는데 이를 아우르는 벤텍스의 대표 브랜드를 ‘오토센서’(가칭)로 이름 붙일 계획”이라며 “오토센서라는 통합 브랜드를 강력하게 키워 ‘고어텍스’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내년 초 나이키에서 벤텍스의 체열반사 섬유(메가히트알엑스)를 활용해 바로 입으면 온도가 10도 올라가고 뒤집어서 입으면 온도가 3도 내려가는 얇은 재킷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열반사 섬유는 옷의 한쪽 면은 햇빛을 받으면 따뜻해지고 반대쪽은 햇빛을 반사시켜 시원해지는 원리로 만든 원단이다. 한 장의 얇은 원단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한다.
○“中企, 융합신기술로 승부해야”
고 사장은 신제품을 계속 내놓는 이유로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은 세상에 없던 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한 신개념의 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텍스는 기존 섬유를 만드는 공장에서 원단을 받아 경기 포천시에 있는 제1공장(300평), 제2공장(200평)에서 특허를 받은 ‘후공정 작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후작업이지만 원사를 가공하는 것 못지않게 반영구적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벤텍스의 핵심 기술이다. 벤텍스는 10여년 동안 69건의 특허를 받았고, 현재 32건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
고 사장은 “고정 비용인 연봉은 보수적으로 책정하되 각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주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자기 회사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1999년 벤텍스를 창업한 고경찬 사장은 “신섬유를 만드는 벤텍스는 제조업체가 아닌 섬유·화학·바이오 전문기업”이라며 “마르지 않는 강처럼 꾸준히 신소재를 개발해내는 스마트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텍스는 △1초 만에 마르는 섬유(드라이존) △태양광 녹색인증섬유(히터렉스)△땀을 냉매로 전환해 온도를 3도 내려주는 섬유(아이스필) △땀을 열에너지로 바꿔 온도를 10도 올려주는 섬유(메가히트알엑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완화해주는 섬유(스킨닥터) △지방분해섬유(닥터슬림)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섬유를 개발했다.
○화학·바이오 분야로 확장
벤텍스는 지난해 매출 253억원,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신제품이 많이 나올 예정이어서 목표 매출을 400억원으로 잡았다.
벤텍스는 오는 6월 월드컵 시기에 맞춰 얼굴에 붙일 수 있는 미백·보습 기능성 쿨링 마스크팩을 내놓을 예정이다. 섬유에서 시작한 사업을 화장품 분야로까지 넓힌 것이다.
고 사장은 “접착제 역할을 하는 화장품은 10시간 동안 떨어지지 않고 피부미용에도 좋은 성분”이라며 “겉에 오페라의 유령, 축구공, 태극기 등 다양한 디자인을 그려 넣어 페이스페인팅 같은 패션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 옷이나 신발, 모자 등에 뿌리면 온도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바이오 스프레이도 내놓을 계획이다.
○“기능성 섬유브랜드 통합”
고 사장은 “현재 아웃도어 기업들이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광고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 인지도를 갖춘 통합 섬유브랜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아이스필, 히터렉스, 메가히트알엑스 등 기능성 섬유 소재 이름을 각기 다르게 내놓았는데 이를 아우르는 벤텍스의 대표 브랜드를 ‘오토센서’(가칭)로 이름 붙일 계획”이라며 “오토센서라는 통합 브랜드를 강력하게 키워 ‘고어텍스’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내년 초 나이키에서 벤텍스의 체열반사 섬유(메가히트알엑스)를 활용해 바로 입으면 온도가 10도 올라가고 뒤집어서 입으면 온도가 3도 내려가는 얇은 재킷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열반사 섬유는 옷의 한쪽 면은 햇빛을 받으면 따뜻해지고 반대쪽은 햇빛을 반사시켜 시원해지는 원리로 만든 원단이다. 한 장의 얇은 원단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한다.
○“中企, 융합신기술로 승부해야”
고 사장은 신제품을 계속 내놓는 이유로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은 세상에 없던 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한 신개념의 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텍스는 기존 섬유를 만드는 공장에서 원단을 받아 경기 포천시에 있는 제1공장(300평), 제2공장(200평)에서 특허를 받은 ‘후공정 작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후작업이지만 원사를 가공하는 것 못지않게 반영구적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벤텍스의 핵심 기술이다. 벤텍스는 10여년 동안 69건의 특허를 받았고, 현재 32건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
고 사장은 “고정 비용인 연봉은 보수적으로 책정하되 각자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주고 있다”며 “모든 직원이 자기 회사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