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던롭 드라이버 '투톱'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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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팔리는 골프클럽…세대교체 '강풍'
한경·골프존마켓 공동조사
1~3월 평균 점유율 G25 16%·젝시오8 11%
아이언은 투어스테이지 31%로 '부동의 1위'
한경·골프존마켓 공동조사
1~3월 평균 점유율 G25 16%·젝시오8 11%
아이언은 투어스테이지 31%로 '부동의 1위'
드라이버 판매 시장에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 1위였던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 드라이버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최근 ‘새로운 황제’ 자리를 놓고 핑과 던롭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아이언도 과거 선호도가 높았던 미즈노가 쇠락하고 투어스테이지가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핑과 던롭, 드라이버시장 양강 구축
한국경제신문과 골프존마켓이 올해 1~3월 골프클럽 판매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공동 조사한 결과 드라이버에서는 핑 G25와 던롭 젝시오8이 압도적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핑과 던롭은 지난해에도 드라이버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다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핑 G25 드라이버는 올해 1월 판매 점유율이 20%, 2월 16.7%, 3월은 11.9%로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10일 판매를 시작한 젝시오8은 1월에 9.8%, 2월 14%, 3월 9.8%로 2위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 판매 점유율을 보면 핑 G25는 16.2%, 젝시오8은 11.2%다.
반면 지난해 ‘반짝 인기’를 끌었던 캘러웨이의 ‘X-HOT’ 드라이버는 후속 모델 ‘X2-HOT’이 나온 이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3월 판매 점유율이 8.2%에 머물러 클리블랜드 CG블랙265(9%)보다 뒤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일러메이드의 SLDR 드라이버 역시 4%대의 점유율에 그쳤다.
핑과 던롭의 인기 비결에 대해 한 골프용품점 관계자는 “핑과 던롭 드라이버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치기 편해 좋아하고 구입 후 만족도가 높아 반품이 거의 없다”며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됐다는 점에서 판매자들이 적극 추천하고 구매자도 거부감 없이 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시장 패권의 10년 주기설
최근 드라이버시장은 10년 주기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1990년대는 캘러웨이의 시대였고 2000년대에는 테일러메이드가 독보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2010년대에는 핑과 던롭이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
유명 골프클럽 수입업체의 한 임원은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의 경우 오랜 기간 판매하다보니 너무 흔해져 골퍼들이 식상해하고 있다”며 “남과 다른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기존의 인기 브랜드가 쇠락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부상하는 순환 주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클리블랜드 CG블랙265와 코브라푸마의 바이오셀 등 새로운 드라이버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클리블랜드 CG블랙265은 1월 판매 점유율 7.1%로 4위였으나 3월에는 9%로 핑, 던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코브라푸마의 바이오셀 드라이버는 2월 3.7%에서 3월 5.7%로 올라가며 5위에 자리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패션 의류처럼 신제품을 너무 자주 출시하면서 한 제품의 인기를 꾸준하게 끌고 가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로켓볼즈 스테이지2와 R1, SLDR 등 여러 모델이 시장에 혼재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혔지만 히트 상품을 배출하지 못했다. 캘러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드라이버의 제품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시장에 팽배해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언은 투어스테이지가 독점
아이언은 석교상사가 수입하는 투어스테이지의 V300Ⅲ가 독보적이다. V300Ⅲ 아이언의 2~3월 평균 판매 점유율은 31%에 달한다. 새로 아이언을 구입하는 3명 중 1명은 투어스테이지 V300Ⅲ 모델을 택했다는 얘기다.
2위와의 격차를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위에 오른 미즈노 800 AD포지드는 2~3월 평균 판매 점유율이 6.3%에 불과하다.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남권에서 골프숍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과거 잘 팔렸던 미즈노 아이언이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제품의 품질이 전보다 많이 떨어진 탓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박희철 골프존마켓 MD는 “제품력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어스테이지 V300Ⅲ는 97만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미즈노는 130만~1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200만원 정도로 아이언을 포함한 풀세트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핑과 던롭, 드라이버시장 양강 구축
한국경제신문과 골프존마켓이 올해 1~3월 골프클럽 판매 점유율(판매량 기준)을 공동 조사한 결과 드라이버에서는 핑 G25와 던롭 젝시오8이 압도적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핑과 던롭은 지난해에도 드라이버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다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핑 G25 드라이버는 올해 1월 판매 점유율이 20%, 2월 16.7%, 3월은 11.9%로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10일 판매를 시작한 젝시오8은 1월에 9.8%, 2월 14%, 3월 9.8%로 2위를 기록했다. 3개월 평균 판매 점유율을 보면 핑 G25는 16.2%, 젝시오8은 11.2%다.
반면 지난해 ‘반짝 인기’를 끌었던 캘러웨이의 ‘X-HOT’ 드라이버는 후속 모델 ‘X2-HOT’이 나온 이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3월 판매 점유율이 8.2%에 머물러 클리블랜드 CG블랙265(9%)보다 뒤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일러메이드의 SLDR 드라이버 역시 4%대의 점유율에 그쳤다.
핑과 던롭의 인기 비결에 대해 한 골프용품점 관계자는 “핑과 던롭 드라이버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치기 편해 좋아하고 구입 후 만족도가 높아 반품이 거의 없다”며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됐다는 점에서 판매자들이 적극 추천하고 구매자도 거부감 없이 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시장 패권의 10년 주기설
최근 드라이버시장은 10년 주기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1990년대는 캘러웨이의 시대였고 2000년대에는 테일러메이드가 독보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2010년대에는 핑과 던롭이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
유명 골프클럽 수입업체의 한 임원은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의 경우 오랜 기간 판매하다보니 너무 흔해져 골퍼들이 식상해하고 있다”며 “남과 다른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기존의 인기 브랜드가 쇠락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부상하는 순환 주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클리블랜드 CG블랙265와 코브라푸마의 바이오셀 등 새로운 드라이버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클리블랜드 CG블랙265은 1월 판매 점유율 7.1%로 4위였으나 3월에는 9%로 핑, 던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코브라푸마의 바이오셀 드라이버는 2월 3.7%에서 3월 5.7%로 올라가며 5위에 자리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패션 의류처럼 신제품을 너무 자주 출시하면서 한 제품의 인기를 꾸준하게 끌고 가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로켓볼즈 스테이지2와 R1, SLDR 등 여러 모델이 시장에 혼재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혔지만 히트 상품을 배출하지 못했다. 캘러웨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드라이버의 제품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시장에 팽배해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언은 투어스테이지가 독점
아이언은 석교상사가 수입하는 투어스테이지의 V300Ⅲ가 독보적이다. V300Ⅲ 아이언의 2~3월 평균 판매 점유율은 31%에 달한다. 새로 아이언을 구입하는 3명 중 1명은 투어스테이지 V300Ⅲ 모델을 택했다는 얘기다.
2위와의 격차를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위에 오른 미즈노 800 AD포지드는 2~3월 평균 판매 점유율이 6.3%에 불과하다.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남권에서 골프숍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과거 잘 팔렸던 미즈노 아이언이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제품의 품질이 전보다 많이 떨어진 탓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박희철 골프존마켓 MD는 “제품력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투어스테이지 V300Ⅲ는 97만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미즈노는 130만~1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200만원 정도로 아이언을 포함한 풀세트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