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열었다. 사고 발생 14일 만이다.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됐던 임시 분향소는 폐쇄됐다.

정부 장례지원단과 안산시, 경기교육청은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열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받았다. 임시 분향소보다 공간이 넓고 교통 여건이 좋아 더 많은 조문객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단 관계자는 전했다.

유가족들은 오전 6시 위패와 영정을 들고 이곳에 도착해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학생 155명, 교사 4명, 일반인 희생자 3명 등 희생자 162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전날까지 조문객 18만여명이 전해준 위로의 물결은 이날도 이어졌다. 가는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오전부터 분향소 앞은 무채색 차림의 조문객들로 긴 줄이 생겼다. 장소가 바뀌어도 슬픔에 잠긴 조문객의 모습은 똑같았다.

박재민 기자 indue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