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판매 지수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주택 시장이 긴 한파와 폭설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판매 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3.4% 상승한 97.4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평균(1% 증가)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부(5.7%), 남부(5.6%), 북동부(1.4%)의 거래가 증가했고 중서부는 0.8% 감소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산한 겨울 날씨가 끝나고 나서 구매자들이 집을 찾기 시작했고 계약도 꾸준히 성사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