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호한 주택지표와 인수·합병 (M&A) 이슈로 제약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인터넷기술주들은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28포인트(0.53%) 오른 1만6448.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03포인트(0.32%) 상승한 1869.43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포인트(0.03%) 하락한 4047.40으로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지난 3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전달보다 3.4% 상승한 97.4로 나타나 9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제약업체 화이자가 M&A 계획에 4.2% 오른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화이자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프트, 애플 등 정보기술(IT)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3.9%, 마이크로소프트는 2.4%, IBM은 1.9% 올랐다.

반면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인터넷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인터넷 지수는 1.9% 하락했다. 아마존이 2.4%, 페이스북이 2.7% 떨어졌고, 야후도 1.4%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증시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키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 2명을 비롯해 7명의 러시아 정부 관리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의 군사력에 기여하는 제품의 수출 라이센스 신청을 거부하는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