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 지역주민 6515명을 대상으로 ‘나의 허리둘레 알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3명 중 1명이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여자는 85㎝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성별로는 남성 복부비만율이 33.2%로 여성(27.3%)보다 더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복부 비만율도 높았다. 20대 11%, 30대 18%, 40대 21%, 50대 25%, 60대 34%, 70대 이상 44%로 복부비만율이 나타났다.

과체중인 사람들도 5명 중 3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6497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체중÷키의제곱)를 측정한 결과 과체중 26.4%(1718명), 비만이 31.8%(2063명)였다. BMI가 23 이상 25 미만은 과체중, 25 이상 30 미만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조한익 건강관리협회 회장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복부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강관리협회는 매월 8일 잠실역 발산역 등 지역 주민의 왕래가 많은 지하철역, 번화가 및 터미널 등에서 ‘나의 허리둘레 알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복부비만을 판정하는 허리둘레 측정을 비롯해 체성분 검사, 혈압 측정, 건강생활실천상담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