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선박블록) 제조업체인 중앙오션의 주가가 '묻지마 상한가(가격제한폭)'로 14% 이상 치솟았다.

시장에선 중앙오션이 황우석 관련주(株)라는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오션은 30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황우석 관련주로 오인해 주가를 밀어올린 것 같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중앙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14.56%) 뛴 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매수잔량도 33만 여주를 웃돈다.

중앙오션 관계자는 "중앙오션이 하나물산(옛 온누리세상, 2009년 상장페지) 지분을 5.2%(29주) 보유 중인데 일부 투자자들이 이 회사와 황 박사가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해 빚어진 일 같다"고 말했다.

에이치바이온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데도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얘기다.

코스닥 상장사인 홈캐스트는 최근 에이치바이온이 모집한 유상증자에 참여, 유증 대금 250억원을 완납했다. 홈캐스트는 에이치바이온 지분 22.12%를 확보, 황우석 박사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에이치바이온은 줄기세포 및 동물복제, 이종장기관련 연구개발 전문회사다. 황우석 박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앙오션 관계자는 "이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호재성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