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형에 사용될 새로운 약물의 성분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던 사형수가 약물 주입 과정에서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숨졌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교정부는 29일(현지시간) 새 약물을 이용해 사형수 클레이튼 라케트 씨(38)의 사형을 집행하던 도중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케트 씨에게는 세 가지 종류의 약물이 차례로 주입됐으며, 약 20분 만에 심각한 발작 증상을 보여 집행이 중단됐으나 이후 그는 심장마비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라케트 씨는 최근 자신들에게 사용될 새로운 사형용 약물의 성분을 공개할 것을 주장하면서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뒤 결국 그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숨진 셈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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