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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사 사모 CB 발행, 연 11% 금리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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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상장기업이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시중은행 대출금리(평균 4~5%대)보다 두 배 가까운 이자로 자금을 조달, 소리없이 재무적인 위험(리스크)을 높이고 있다.

    지난 달 평균 은행 예금금리(2.6%)보다 4배를 웃도는 연 11%에 가까운 이자(표면이자)까지 등장했다.

    3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상장기업들의 사모 CB 발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자가 7~10%대로 턱없이 높아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B는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B는 만기가 같은 회사채보다 대체로 금리가 낮은 편이다.

    여기에 그간 워런트(신주 인수 권리)를 붙여 판매해온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워런트를 분리할 수 없게 돼 '너도 나도' CB 발행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만 아이에스동서, 현대상선 등 상장기업 20곳(코스닥 16곳)이 CB를 발행했다. 3월(10곳)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두 배가 불어났다.

    이렇게 CB 발행이 쏟아지면서 이자율도 경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은행 대출이자보다 더 많은 웃돈을 얹어서 CB 발행에 나선 곳도 상당수다. 재무적인 한계에 부딪쳐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동부제철은 48억 원 어치 발행한 CB의 표면이자로 10.86%를 제시했다. 이 CB는 내년 4월부터 주식(1주당 5000원)으로 바꿀 수 있고,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이 인수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요즘 CB시장에서 적용하는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산업은행 등 차환발행심사위원회 결정가 10%대의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112억 원 어치 사모 방식으로 CB를 발행했는데 이때 적용된 이자율은 8.63%다. 한라와 서희건설, 위노바의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도 7.0~8.0%에 달했다.

    이들 상장기업의 만기이자(주식전환 없이 만기보유)도 모두 7~10%대다.

    동부제철의 만기이자는 분기 또는 매년 받을 수 있는 표면이자와 같은 10.83%를, 현대상선은 표면이자율보다 1.5%포인트 높은 10.13%를 만기이자로 제시했다. 서희건설과 바이오니아는 7.0%, 에코프로와 승화프리텍은 8.0%로 만기이자가 책정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금지되면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CB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채 이율은 회사의 신용등급과 연계돼 있는 사안이지만 최근 CB 금리가 오르고 CB 발행이 잇따르면서 전반적으로 높아 졌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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