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 X박스원이 외국 게임기로는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따르면 MS는 X박스원이 중국 기술기업인 베스TV 뉴미디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9월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X박스원의 중국 시장 진출은 지난해 상하이(上海) 지역에 새롭게 만들어진 자유무역지구를 통해 현지 업체가 외국 파트너사의 상품을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폭력적 게임이 젊은층의 정신건강에 미칠 악영향과 문화적 충격을 우려해 2000년부터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PS), 닌텐도같은 외국 게임기의 국내 유통을 금지해왔으나 14년만인 지난 1월 이를 해제했다.

그러나 중국에 출시되는 외국 게임들은 사전에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X박스원의 중국 시장 출시는 최근 소니의 PS4와의 가정용 게임기 전쟁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인 MS가 부진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PS4는 출시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700여만대가 팔린 데 비해 X박스원은 같은 기간 500여만대가 판매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